1년차;학원 맨 앞줄에 앉아서 수업을 들으며,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공부하기전 사겼던 이성친구도 필요할 때만 만난다.기본서 회독수를 늘 염두해 두며 공부해 회독수를 지키지 못하면 스트래스를 느낀다.길에서 학설 토론하며 2차보는 선배의 가방을 들어주기도 한다.

2년차;기본3법보다는 후사법에 관심이 많다.2차보는 친구들 앞에 기죽지 않고 애기하고 싶기도 하고 1차 강사들 서서히 우습게 보기 시작한다.예컨대 기본3법 소수학자 견해 들고 강사 쉬는 시간에 주류학자들 견해에 비판한다.강사 가르키는 격이다.이때 술도 가끔 마시기 시작한다.친한 친구만 만나기도 한다.

3년차;서서히 법학에 대한 매력도 시들해 지고 기본3법에 다시 매진해 기본서도 바꾼다.곽윤직,김준호에서 김형배-지원림으로,이재상에서 임웅-정웅석으로,권영성에서 황남기-정회철로 1,2차 연계성을 명분으로 혹은 학원 교재이기 때문이란 이유로 혼자해야 하는 공부를 포기하고 만다.부모님의 눈치가 심할때고 1-2년차 사이에 공부를 이유로 헤어지자고 했던 이성친구에게 아주 가끔씩 술마시고 전화하거나 목소리만 듣고 끊는다.고등학교 동창들도 연락안해 스터디를 만들어 친구 혹은 이성친구를 만든다.

4년차; 무시했던 법무사나 구조공단 시험을 기웃거리다가 사시를 계속하라는 선배충고만을 귀담아 듣는다.
독서실 총무자리도 알아보고 성급했던 공부계획을 수정하며 다시 3년계획을 세우며 10키로 불엇던 몸무게를 뻬려 관악산을 수시로 간다.이때 종교서적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가끔 만나는 고시 동무들에게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으쓱해 한다.

5년차-7년차;공부도 안하고 독서실에 책은 펴있다.결국 학습장애에 빠진 것이다.피씨방에 있는게 다른데 가서 노는것보다 경제적이라 생각하고 실컷 놀다 고시원 식당 밥시간을 지킨다.사시에 막 진입한 초보들의 교사노릇을 자처한다.특히 노장남자의 경우 여자들의 관심이 극에 달할때다.(결혼한 친구들 때문)
부모님과의 갈등도 심해서 전화로 많이 다툰다.

7년차 그 이후;고시원을 점점 신림9동 언덕위로 옮겨 자신만의 공간을 만든다.이틀 연속 공부하는 괴력을 만들지만 보름이상 노는 기행을 연속한다.자다가 츄리닝 복장과 슬리퍼로 고향에 가기도 한다.(사회성은 더이상 남아 있지 않고 의미도 없다.)부모와 타협하는 부류들은 간혹 시립,구립도서관 코너자리를 잡아 생활한다.대화가 부족해 지나가는 경찰과 한시간 넘게 형사절차의 문제점을 ,독서실 사장과 고시생들의 부조리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비판한다.

[정재중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