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행정.외무고시 등 국가고시에서의 개별시험으로 국사과목 폐지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중앙인사위는 그러나 기존의 단순 암기과목 위주의 국사 개별 과목은 폐지하지만 공직적격성평가(PAST)에서 국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올바른 역사인식을 평가하는 지문과 문제를 포함시켜 국사과목 폐지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인사위 안양호 인력개발국장은 "면접시험과 필기시험으로 측정할 수 없는 역사관과 국가관을 실질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또 채용후 국사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역사바로세우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국사과목 폐지에 앞서 새로운 적성시험에 국사 문항을 늘려 출제하는 등의 보완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중앙인사위에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중앙인사위는 공직적격성 평가 2004년 언어논리영역(40문항)에서 경국대전의 상속규정 설명에 대한 오류를 찾는 문제와 삼국사기에 드러난 역사의식과 편찬배경 등을 묻는 문제 등 2문항을 출제하고 올해는 이이의 10만 양병설 기원에 대한 글을 소개하고 필자의 논거를 묻는 1문항을 내는 등 시험체제를 변화시켜왔다.

한편 국가고시 1차에서 개별 시험과목으로 국사는 지난 97년 사법시험을 시작으로 올해 입법고시와 법원행정고시에 이어 내년에는 행정.외무고시에서도 사라진다.   행정.외무고시에서 국사시험은 개별 과목시험으로는 지난달 25일 마지막으로 출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