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라 함은 당사자 사이의 의사의 합치를 의미하며, 우리의 생활은 합의의 연속이라 할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계약이 체결되고 물품이 거래되고 용역을 제공받고 하는 모든 것들이 당사자들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적인 또는 의도적인 합의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이러한 일반적인 합의가 아니라 분쟁발생후의 합의(분쟁발생후 합의를 화해라고도 함)에 대하여 보고자하며 일반적으로 분쟁은 민사적 분쟁과 형사적 분쟁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민사적 분쟁의 합의
민사적 분쟁의 발생원인은 아주 간단합니다. 즉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채권자가 과도한 요구를 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 사람들은 서로에 대하여 자신의 주장을 하고 요구사항을 개진하게 될 것이고, 그 쌍방 주장들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으면 합의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결국예는 법정 싸움까지 벌어질 수 도 있습니다.
이렇듯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분쟁이 장기화되거나 법정까지 가는 사태가 발생하면 쌍방 모두가 마음의 고생은 물론 금전적으로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쌍방간에 합리적이고도 현실적인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시 주의 사항이 있다면,
우선 서로 자신의 몫을 100%이상 찾으려 하지 말고 얼마간의 양보가 필요하며
둘째 합의 내용이 충분히 이행가능한지를 살펴보아야 하고
셋째 합의 내용에 대하여 해석상 또는 이행상 또다른 분쟁의 여지가 없도록 하여야 하며
넷째 합의 내용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서로써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사항을 잘 고려하여 합의를 하였고, 그 합의내용이 잘 이행되었다면 분쟁이 유지되는 것보다는 무조건 최선의 결과라 할 것이고, 실제로 “최악의 합의가 최선의 판결보다 낫다”라는 말을 음미해보면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합의의 시점은 아무때나 가능합니다. 분쟁전, 분쟁후, 소송중, 더나아가 소송이 끝났더라도 가능합니다.
다만 합의를 하였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 합의 이행을 구하는 민사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이는 또 다른 분쟁의 발생이라 할 것입니다.

2.형사적 분쟁의 합의
형사적 분쟁의 발생은 일방의 불법행위로 인하여 다른 일방이 신체적 또는 재산적 또는 정신적 또는 권리관계상 손해, 피해 등을 입었을 경우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 피해자들은 고소를 생각하게 되고 실제 수사기관에 고소를 하게 되며, 가해자는 수사결과에 따라 응분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다만 일부 사람들은 형사고소를 하면 민사적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형사와 민사는 전혀 별개의 것임을 분명히 알아 두어야 합니다.
한편 형사 분쟁이 발생되면 가해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처벌을 경감시키거나 면하기 위하여, 피해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피해나 손해를 조속히 보존받기 위하여 합의를 원하게 되며, 이러할 경우도 민사 합의시 주의사항은 물론 몇가지 더 있는데
우선 합의로써 민사적 문제까지 모두 해결되는지 않되는지 정확한 범위를 정하여야 하고
둘째 합의로써 처벌이 면제되는지 감경사유가 되는지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가해자 입장에서는 모든 형사상, 민사상 손해를 배상하면서 합의금을 지급하였는데 별도의 민사적 청구가 들어올 경우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고(실제로 형사합의를 하였다고 민사책임을 면하는 것은 아니므로 합의시 정확히 해야함), 합의로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처벌을 면할 줄 알았는데 단순히 처벌의 감경만 있을 경우도 있으므로 서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다만 가해자 입장에서 피해자가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할 경우 난감해 하는 경우가 있으나 합당한 수준에서 법원에 합의금 또는 손해배상금을 공탁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음을 알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합의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최선인 방법임을 인식하고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일상생활에서의 분쟁은 상당히 감소될 것입니다.